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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찮은 낙찰과 연 12% 수익률

마른땅 2012. 1. 4. 19:37

우연찮은 낙찰과 연 12% 수익률
2010년 06월 04일 (금) 09:59:10 편집국 @

얼마 전 서울남부지방법원 경매입찰법정에 아는 지인의 건물 낙찰 건으로 참여한 적이 있었다. 아침 9시 50분에 입찰법정에 당도하였고, 혹시 연기라도 되지 않았나 확인하였다. 연기되지 않았다. 입찰법정이 개정되기만을 기다렸다. 10시가 되어서 입찰법정이 개정이 되었고, 이후 집행관의 입찰에 대한 주의사항을 들었다. 이후 10시 10분경 입찰이 개시되었고, 이후 매각물건명세서등을 열람하기 시작했다.

사실 어제 인터넷을 통해 다 확인했지만 그래도 다시금 확인을 하였다. 유비무환이라 하지 않았던가... 매각물건명세서와 감정평가서 그리고 현황조사서등을 열람하고 막 돌아서려던 찰나에 옆에 계시던 한 사모님이 내가 본 매각물건명세서를 보려고 하였다. 나는 최소한 2대1의 경쟁률은 되겠군아 하고 돌아서는데 이내 그 사모님이 필자를 따라왔다. 그리고 혹시 설춘환 교수가 아니냐고 물어보았다.

그 사모님은 본인을 소개하면서 구로동 공구기계상가에서 제조업을 하시고 더불어 필자가 운영하는 다음카페의 회원이면서 필자를 TV 등을 통해 많이 보았다는 것이다. 이후 본인은 필자가 본 사건의 물건번호 1번 아파트가 아닌 2번의 상가가 관심이 있어서 처음으로 경매법정에 왔는데 아무것도 모르겠다고 한다

다만 앞으로 경매시장이 좋아질 것 같아서 이번 기회에 입찰법정 감각도 느껴보고 더불어 낙찰도 받을 수 있었으면 받겠다는 것이다.

물건번호 2번은 구로동 공구기계상가에 나온 지하에 있는, 현재 세탁소가 운영되는 구분상가였다. 필자가 물었다. 구로동 기계공구상가의 지하에 대한 임대수요가 있겠느냐고.. 그랬더니 현재 세탁소가 운영되는 곳이 상가의 중심에 있어서 임대수요는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필자는 현장을 직접 가보지 않아 그곳의 임대료수준이나 임대수요를 잘 알지 못했지만 어찌되었건 그 사모님이 본인이 그 상가의 3층에서 제조업을 하고 있고 더불어 임대수요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입지를 확인했기에 그렇다면 법률적 문제만 없다면 오늘 입찰에 참여해도 될 것 같았다.
필자는 그 사모님과 다시금 매각물건명세서를 꼼꼼히 체크하였다. 선순위근저당권설정일 즉 말소기준권리를 확인하였고 인수조건이 무엇이 있는지 확인하였다. 인수할 것은 특별히 없었고 다만 현재 세탁소 임차인이 보증금 1500만원에 월세 30만원을 권리신고 및 배당요구를 해놓은 상태였다.

감정평가액 5500만원에 한번 유찰되어서 최저매각가격은 4400만원. 만약 4500만원에 낙찰을 받는다면 보증금 1500만원 빼면 실투자금은 3000만원에 연 360만원의 월세가 나온다. 단순히 12%의 수익률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에 필자와 그 사모님은 4517만원에 입찰에 참여하기로 하였다.

입찰표를 작성하고 보증금을 수표 한 장으로 끊어서 황색봉투에 넣고 사모님과 함께 입찰법대에 갔다. 사모님의 신분증과 입찰봉투를 내밀었더니 입찰자용 수취증을 절취해 주었다. 처음 입찰에 참여하는지라 사모님은 퍽 떨린다고 하였다.

이후 11시 10분에 입찰을 종료하고, 이후 20분의 정리 그리고 11시 30분부터 개찰을 시작하였다. 필자가 참가한 물건에는 5:1의 경쟁률 필자보다 2000만원 더 쓴 입찰자가 경쟁률을 뚫고 최고가매수신고인이 되었고, 이후에 곧바로 진행된 세탁소 건물에 대한 입찰에는 사모님의 단독입찰로 낙찰을 받았다.

필자는 사모님과 점심을 함께 한 후 상가에 가면 체납관리비(체납관리비 중 공용부분은 인수하게 됨을 주지시키고)와 임대수요 및 임대료수준을 꼼꼼히 체크하라고 하였고 이후 그 사모님이 체크한 임대료수준은 500만원에 월세 40만원정도 그래도 임대료 수익률은 연 12%대 였다. 갑작스러운 준비되지 않은 낙찰이었지만 성공적인 낙찰이었다.

더불어 세탁소주인의 보증금은 소액임차인이어서 1350만원까지는 최우선변제를 받을 수 있어서 차후 인도에 대한 부담도 거의 없는 아주 완벽한 물건이었다.

다시금 낙찰을 축하드리고 우리 독자여러분들도 여윳돈이 조금 있으시다면 소액투자로도 충분히 연수익률 10%를 넘길 수 있음을 인지하시고 적극적이면서도 꼼꼼한 투자를 권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