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만성 천식 잠재우는 효과적인 치료법
천식 환자의 기침이 한층 심해지는 계절이다. 직장인 김모(56) 씨는 본격적인 겨울철에 접어들자 어김없이 천식 증상이 심해졌다. 매년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천식 증상을 달고 살던 그는 그때마다 동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지만, 증상이 나아지는 것은 일시적이었다.
그는 "약을 하루라도 먹지 않으면 기관지가 조여오고 쌕쌕거리는 숨소리는 더욱 거칠어졌어요. 특히 한밤중에는 증상이 더욱 심해져 잠을 제대로 이룰 수 없을 정도로 괴로웠습니다"라며 고통스러웠던 시간을 회고했다.
천식은 알레르기 염증에 의해 기관지가 반복적으로 좁아지는 만성 호흡기 질환으로 기관지가 좁아져서 숨이 차고 기침이 난다. 또한, 가슴에서 쌕쌕거리는 소리가 들리며 가슴이 답답해지는 증상이 반복적으로 되풀이되기도 한다.
이런 증상들은 발작적으로 나타나며,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합쳐져 나타나게 된다. 천식은 증상이 나타나는 초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호흡 곤란이 오기도 하며 호흡 부전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위험하다.
수도권대기환경청에 의하면 최근 수도권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는 중국 북동부 공업지역의 대기오염지수가 전년 대비 40% 증가하고 스모그 일수가 52년 만에 최다를 기록하는 등 잦아진 중국발 스모그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초미세먼지는 일반마스크에는 걸러지지 않으며, 기관지에 흡착되지 않고 바로 폐에 축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만성 폐 질환자나 천식 환자에게는 더욱 치명적이다.
일반적으로 알레르기 원인 물질로 알려진 꽃가루나 집먼지진드기·찬 공기 등에 코가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면 알레르기 비염, 기관지가 반응을 보이면 알레르기 천식이다. 코와 기관지가 이 같은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면역체계의 식별 능력이 떨어져 위험하지 않은 물질에 대해서도 과민하게 반응해서다.
면역체계의 식별 능력은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 떨어진다. 몸이 허약하거나 병원균들의 침입에 대한 내성이 부족한 어린이들에게 천식이 자주 나타나는 것도 같은 이유다.
따라서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은 근본적인 폐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 모두 호흡기 질환이다. 알레르기 비염이 악화되면 알레르기 천식으로 진행되는데 이 때문에 천식을 알레르기 비염보다 한 단계 깊은 호흡기 질환이라고 한다.
호흡기는 코·기관지·폐로 이뤄지는데, 중심은 폐다. 폐는 탄산가스를 버리고 산소를 받아들이는 역할을 한다. 폐의 기능이 약해지면 편도의 기능이 떨어진다. 편도선이 약해지면 면역체계의 식별 능력도 떨어진다. 따라서 폐 기능을 활성화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알레르기 천식, 감기 등 바이러스성 호흡기 감염에 걸리지 않기 위해선 개인위생 즉,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고 손을 자주 씻고 안정을 취하고 몸을 보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 천식 발작이 일어날 수 있고, 날씨가 흐리거나 저기압일 때 알레르기 천식 환자들은 가슴이 답답해짐을 느낄 수 있으므로 특히 겨울철 외출 시 마스크와 스카프를 착용하고 여름이나 겨울철에 실내외 온도가 많이 차이 나지 않도록 적정 실내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또한, 담배 연기는 강한 자극 효과로 기관지 수축을 일으키며, 옆에서 피우는 담배 연기를 맡게 되더라도 이런 알레르기 천식 증상이 유발되므로 환자 본인과 보호자의 금연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서 원장은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