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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땅 2009. 11. 13. 20:27

날이 갈수록 부담되는 연료비, 30분 투자로 10%절약하기

수능도 끝나고 이제 본격적인 겨울 날씨로 접어들 듯합니다. 한낮에도 차가운 바람에 옷깃을 여미게 하는데요, 가정에서도 따듯한 겨울을 나기 위하여 난방을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늘 걱정이 앞서는 게 난방비에 대한 부담입니다. 기름보일러든, 가스보일러든 천정부지로 뛰어 오른 연료비 때문에 맘 놓고 난방을 하기도 무서운 세상입니다.

 

얼마 전 TV의 모 방송에서 난방비를 아끼는 방법에 대해 방송을 한 적이 있습니다. 바로 보일러의 난방필터를 청소하는 방법인데요, 보일러에 달려 있는 난방필터는 난방용 온수에 들어있는 불순물을 걸러 내주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필터에서 걸러낸 불순물을 제때에 제거해 주지 않으면 난방용 온수가 원활하게 순환할 수가 없어 효율적인 난방을 할 수가 없게 됩니다.

 

즉, 실내는 추워서 보일러는 계속 가동되고 있고, 가동된 보일러에 의해 따뜻해진 온수는 제대로 순환을 하지 못한 채 막혀있는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사람의 막힌 혈관으로 인하여 혈액이 순환되지 않는다고 보면 됩니다. 난방필터를 주기적으로 청소해 줌으로서 온수의 순환을 원활하게 해줘야 합니다.

 

방송에서는 상당한 절감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하였지만 필터를 청소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한 설명은 없었습니다. 물론 기술적인 부분도 있을 수 있고 각 보일러마다에는 자세하게 청소방법이 적혀 있기도 하지만 초보자들이 이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보다 쉽게 아무나 할 수 있게 청소방법에 대해 알아볼까합니다.

 

먼저 그림을 보며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각 가정마다 보일러의 종류가 다를 수 있지만 구조상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습니다. 원리가 다 같기 때문입니다. 사각의 파란색으로 표시한 부분에는 난방필터를 청소하는 방법이 적혀 있습니다. 얼핏 보면 이해하기 힘들지 모르지만 제가 알려드리는 방법을 곁들이면 한결 이해하기가 쉬울 겁니다.

 

TIP 아주 오래 되어 부식된 보일러는 건드리지 않는 게 현명합니다. 필터를 분리하다 망가지면 배보다 배꼽이 클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빨간색부분의 배관이 난방용 배관이며, 노란색으로 표시한 배관은 온수용 배관입니다. 온수용 배관은 만질 필요가 없으며 난방용 배관이 있는 곳에 필터가 있으니 주의 깊게 보시면 됩니다. 

 

그럼 지금부터 필터를 분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필터를 분리하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할 것은 방안에 있는 보일러 스위치에서 전원버튼을 눌러 약 15~20분정도 시간이 흐른 다음에 진행을 해야 합니다. 뜨거워진 물이 식는 시간입니다. 정해진 시간이 흘렀으면 이제 노즐을 돌려 필터부분에 들어 있는 물을 빼내야합니다. 하얀색의 노즐을 왼쪽으로 돌리면 보일러의 난방필터 부분에 들어 있는 온수가 빠지게 됩니다.

 

TIP 물이 흐르는 것에 대비하여 대야를 준비하는 것이 좋으며, 보일러 밑에 젖어서는 안 될 물건이 있다면 미리 치워두시기 바랍니다.


물이 다 빠지고 나면 다시 노즐을 잠그시고 이제는 필터를 빼내야 합니다. 필터는 강철로 된 핀으로 고정을 해 놨는데 보일러에 적힌 설명을 참조하여 그림과 같은 방향으로 빼주면됩니다.

 

핀을 뺐으면 그림과 같이 필터를 아래쪽을 향하여 당겨주면 됩니다. 나사식이 아니므로 살살 좌우로 움직이면서 아래쪽으로 힘을 가하면 빠지게 됩니다. 이때도 물이 쏟아지므로 대야를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필터를 빼내고 보니 필터에 의해 걸러진 불순물이 같이 쏟아집니다. 저의 보일러는 몇 년 전에 청소를 하였고, 비교적 물이 깨끗하기 때문에 많은 불순물이 들어있지 않습니다. 아마 한번도 청소를 한 적이 없는 보일러에서는 엄청난 불순불이 쏟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걸러진 불순물에는 새까만 모래알과 자갈도 들어 있습니다. 이런 불순물들이 원활해야할 물의 흐름을 방해하는 것입니다.

 

가볍게 솔을 이용하여 필터를 청소한 모습입니다. 필터의 망이 막힌 부분이 없게 자세히 살펴야 합니다. 그리고 명심할 것은 화살표로 가리키는 파란색 패킹이 손상되어서는 안됩니다. 패킹이 손상되면 조립을 하더라도 물이 새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므로 괜한 낭패를 보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TIP 실수로 패킹이 손상되었을 때에는 가까운 철물점을 찾아가 '테프론테이프'를 구입하여 패킹의 두께만큼 감아주면 물이 새는 것은 막을 수 있습니다.

 

이제 필터청소는 모두 끝났습니다. 청소를 하느라 빠져나온 온수를 보충해줘야 합니다. 그림에서 보이는 화살표의 노즐을 왼쪽으로 돌리면 물이 보충되기 시작하는데, 빠져나온 물의 양이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금새 채워집니다. 다 채워지면 원으로 표시한 부분에서 물이 쏟아지는데, 대야를 이부분에 받치고 나서 물을 채워주셔야 발밑으로 쏟아지지 않습니다. 물이 나오기 시작하면 물 보충이 완료된 것이니 노즐을 잠궈주면 됩니다.
 
이것으로 보일러의 난방필터청소는 끝입니다. 이제 따뜻하게 겨울을 나는 일만 남았습니다. 어떠세요? 참 쉽지 않나요?

 

출처 : 내가 숨 쉬는 공간의 아름다움
글쓴이 : 파르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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