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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51가지 일들 (2)

마른땅 2010. 4. 20. 19:46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51가지 일들 (2)

2010년 04월 12일 (월) 11:32:05 최성진 mts386@yahoo.co.kr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51가지 일들, 두번째 이야기

한 사람의 노력이 지구의 온난화 속도를 늦출 수 있는가? 답은 ‘그렇다’이다. 과학자와 기업가, 정부지도자들은 물론 일반인들 역시 일상생활에서 탄소 방출을 줄이는 길을 얼마든지 모색할 수 있다.

앨 고어 전 부통령이 출연한 다큐멘터리 <불편한 진실>(An Inconvenient Truth)의 내용처럼 지구 온난화는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될 정도의 무서운 속도로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과 이를 비호하는 일부 정치세력들이 지구온난화에 대한 각종 경고들을 무시하며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동안 이미 아프리카의 호수가 말라가고 남극과 북극의 얼음이 녹으면서 이로 인한 각종 자연재해들이 발생해 수많은 목숨들을 앗아가고 있는 중이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시간이 흐르면서 더 이상 일부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전지구적인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전세계에서 생산되는 에너지의 상당 부분을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는 미국인들은 환경으로 인한 세계적인 재앙을 막기 위해 누구보다 먼저 노력해야 함에도 이에 대해 오히려 더 둔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친기업적인 정부에 의한 각종 제도적 장치들 역시 친환경적인 면모를 갖추기에는 여전히 후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구조 속에서 살아가는 한인들 또한 환경보다는 편리함에 익숙해져 각종 에너지 자원들을 낭비하는 경우가 많다.

다음에 게재되는 내용들은 4월9일자 타임 특집호에 게재된 18페이지 분량의 <변화를 위해 당신이 할 수 있는 51가지 일들>(51 Things You Can Do To Make A Difference)이라는 기사를 거의 완역한 것이다. 이 51가지 방법들을 통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동참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할 수 있기를 바란다.

1. 친환경적 원료로 만들어진 에너지 사용하기
2. 환경친화적인 주택건설 및 운영에 도전하자
3. 백열등을 형광등으로 바꾸자
4. 도시의 조명도 친환경적으로 바꾸자
5. 탄소세를 지불하자


6. 가급적 작은 집에서 살자

   

친환경적으로 건설된 초대형 주택과 비효율적인 방식으로 건설된 소형주택 중 어느 쪽이 난방 및 냉방을 위한 에너지가 많이 사용될까? 규모에 따라 차이가 나겠지만 일반적으로 친환경적인 대형주택이라 하더라도 비효율적으로 건축된 소형주택보다 에너지 사용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탄소 방출의 원인이 되는 각종 건축자재 역시 대형주택 건설시 더 많이 사용된다.

그럼에도 대형주택을 선호하는 미국에서 최근 지어지는 단독주택들의 평균 면적은 2,500평방피트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주택당 거주자가 3.4명이었던 1950년대에 비해 1,000평방피트 늘어난 규모다. 현재의 주택당 거주자는 평균 2.6명에 불과하다.

북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제이 쉐퍼(Jay Shafer)씨의 경우는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된다. 전직 미술교수였던 쉐퍼씨는 1999년부터 소인족(hobbit)들에게나 어울릴 법한 100평방피트 규모의 집(사진)을 짓고 그곳에서 혼자 거주하고 있다. 그가 이런 초소형 주택에서 살기로 결심한 이유는 이전에 살던 집에서 발생하는 탄소의 양에 대해 죄의식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는 혼자 초소형 집에 사는데 만족하지 않고 ‘텀블위드 소형주택’(Tumbleweed Tiny House)이라는 회사를 세워 70~350평방피트 규모의 주택설계도를 판매하고 있기도 하다.

혹시라도 넓은 집을 선호한다면 집이 커지는 만큼 탄소 발생규모가 높아져 지구온난화에 일조한다는 점을 상기하며 쉐퍼씨처럼 친환경적으로 작은 집에 사는 방안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7. 세탁한 옷들은 널어서 말리자

   

캠브리지 대학의 산업연구소가 최근 실시한 연구조사에 의하면 각종 옷의 생산 및 유지에 사용되는 에너지의 60%가 세탁 및 건조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티셔츠의 경우 사용가능한 기간 동안 세탁 및 건조로 인해 9파운드까지의 이산화탄소(탄산가스)를 대기중에 방출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은 세탁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현명하게 하는 것이다. 즉 뜨거운 물보다는 따뜻한 물을 사용하고 조금씩 자주 하는 것보다 조금 많다싶을 정도로 모아 한꺼번에 세탁하는 것이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방법이다. 오래된 것보다는 새 세탁기가 에너지를 덜 사용하므로 가능한 가장 효율적인 것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새 세탁기는 중고 세탁기에 비해 에너지 사용량이 25%까지 차이가 난다. 건조 역시 드라이어 대신 건조대에 널어 말리는 자연적인 방식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처럼 현명한 세탁방식을 통해 세탁 및 건조를 통한 이산화탄소 방출을 90%까지 줄일 수 있다.


8. 오래된 양모에 새 생명을 제공하자

   

오래된 양모 재킷은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아웃도어-기어 라벨이 부착된 파타고니아는 브랜드에 상관없이 폴라텍(Polartec)과 카필렌(Capilene) 등에서 설치한 의류수거함을 통해 재활용 과정을 밟게 된다. 일부 양모는 재활용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섬유처럼 염직(피륙에 물을 들임)되기도 한다. 의류회사의 계산에 따르면 새 폴리에스테르를 사용하는 것보다 재활용 의류에서 폴리에스테르 섬유를 만드는 것이 에너지 사용과 온실 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다.(에너지 사용 76%, 온실 가스 배출 71% 감소) 양모 재활용에 관심이 있다면 파타고니아 홈페이지(patagonia.com/recycle)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구할 수 있다. 11. 재활용 의류를 즐겨 입자

빈티지(vintage)라고도 불리는 재활용 의류(High-end hand-me-downs)는 새 옷보다 더 친환경적이다. 한 번 사용된 옷을 구입하는 것은 새 옷을 만들고 이를 운반하는데 필요한 에너지의 사용과 이로 인해 발생하는 탄소의 양을 줄이는 일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다른 물건들도 마찬가지지만 모든 옷들은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며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 석유에서 추출되는 합성섬유는 말할 필요도 없고 전세계 경작지의 3% 미만의 땅에서 생산되는 면화 역시 재배를 위해 전체 농약의 25%가 사용될 정도로 토지오염의 주범 역할을 하고 있다.

대안은 생활방식을 바꾸는 것이다. 예를 들어 주변의 친구들에게 이용하지 않는 옷들을 가져오도록 해 서로 교환하는 자리를 마련한다면 경제적인 이득 뿐 아니라 환경보호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9. 친환경공법으로 꿩먹고 알먹기에 도전하자

   

뉴욕의 타임스 스퀘어 근처에 세워지고 있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 건물(사진)은 뉴욕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빌딩이자 유일한 친환경건물이다. 내년 완공될 예정인 이 건물은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는 점에서 친환경적 건물의 모범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콘크리트의 경우를 예로 들면 제철소의 용광로에서 나온 찌꺼기 45%가 포함된 혼합물을 사용해 에너지를 절약할 뿐 아니라 콘크리트의 강도를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었다. 또한 '회색물'(gray water)이라 불리는 중수도(中水道) 용수(정화 처리에 의해 재이용되는 물)를 변기용수로 사용하고 석탄보다 탄소방출양이 적은 천연가스를 이용해 필요한 전기를 발생시킨다. 이런 장치를 하는 비용은 350만달러로 전체공사비 12억달러에서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건물주는 수년 동안 절약되는 에너지로 친환경장치를 위한 비용을 충분히 뽑을 수 있을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환경도 보호하고 돈도 절약하는 셈이다.


10. 지열을 이용해 냉난방을 해결하자

   

1970년대 다이안 본 퍼스텐버그는 우아하면서도 단조로운 디자인과 탁월한 기술의 도움을 받아 포장 재료를 이용한 드레스를 선보임으로 여성의류 패션계에 신선한 충격을 일으킨바 있다. 남다른 사고방식으로 무장하 이 여성 디자이너는 최근 맨하탄의 정육업 지역에서 3만5천 평방피트 규모로 이뤄진 건물(사진)에 들어선 사무실, 쇼룸, 소매점의 냉방과 난방을 지하수를 끌어올려 해결하려는 계획을 실행중이다. 이 지열 시스템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화씨 55도(섭씨 12~13도) 정도의 온도를 유지하는 지하수를 냉난방용 에너지로 활용하는 것이다. 건물의 지붕에는 관리하기 쉬운 식물들이 덮여있고 2대의 일광(日光) 반사 장치(heliostat)용 거울이 설치돼있다. 이 거울들은 태양의 움직임을 따라가며 태양광선을 건물 안으로 보냄으로 대낮에 별도의 인공조명 사용을 줄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