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를 없앤 디자인으로 56.19m²(17평)의 한계를 극복한 집
누하동의 3대가 사는 주택

1 원래 이 집은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4가구가 살던 곳이라, 외부 계단으로 각 층의 출입구가 이어져 있는 구조다. 평수가 작아 집 안에 새로 계단을 내는 대신, 외부 계단 주위로 벽을 쌓아 하나의 내부 계단처럼 만들었다. 나무살 무늬로 덧댄 부분이 바로 그것. 그래서 각 층의 출입문은 개별적이라 서로의 프라이버시가 보장된다.
2 부부의 서재로 쓰이는 지하 1층은 책장으로 짜인 벽을 기준으로 크게 미팅 룸과 AV 룸으로 나뉜다. 슬라이딩 도어를 닫으면 2개의 공간으로 나눌 수 있다. 또한 창문은 환기를 위한 최소한의 창만 두고 나머지는 짜맞춤 책장을 넣어 수납공간을 늘렸다.
3 건축 설계도면.
4 수납공간을 짜 넣은 소파.
5 딸 승채의 침실은 책장 뒤에 숨겨져 있다. 문을 닫으면 수납장처럼 보이는 침실은 마치 다락방 같아서 중학생인 딸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라고. 매트리스만 두고 아래는 수납공간으로 만든 것이 특징.
6 1층의 부엌. 터치만으로 열리는 수납장을 사용한 이유는 불필요한 장식을 없애 넓어 보이는 효과를 노린 것. 또한 몰딩이 있던 자리에는 홈을 파두어 집주인이 자유롭게 집 안을 꾸밀 수 있도록 배려했다.
7 슬라이딩 도어를 모두 열면 거실과 공부방이 연결돼 하나의 가족실이 된다. 재밌는 것은 아이 공부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책상 위치가 절대로 TV를 볼 수 없는 각도로 설계됐다는 것.
8 2층 출입구에 들어서면 오른쪽 벽에 매립한 TV와 부부를 위한 미니 바(Bar)가 보인다. 살짝 열린 문 안쪽 공간은 바로 욕실. 엄마 아빠와 같은 공간을 사용하는 사춘기 딸을 위해 중간 세면대 기준, 양쪽으로 각각 변기와 욕실 칸을 따로 분리했다.
“방과 거실 사이, 부엌과 방 사이, 벽이나 문틀을 없애 하나의 공간이 여러 가지 쓰임새를 가질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그 대신 공간을 나누는 역할은 슬라이딩 도어나 가구가 하고 있지요.”
지하 1층에 지상 2층, 각 층의 평수가 56.19m²(17평)씩밖에 되지 않는 낡은 다세대주택이 레노베이션되었다. 3대가 함께 살 수 있는 공간으로 바꿔달라는 의뢰를 받은 곳은 김석 소장과 나진형 실장이 이끄는 튠 플래닝. 이들은 침실처럼 자주 쓰지 않는 공간은 최소화하고 벽 대신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하여, 더 넓게 사용할 수 있는 집 만들기에 돌입했다.
“이 집에는 삼대가 함께 살아야 해서, 원래 3개의 방이 있던 층이 하나로 이어지도록 방문과 문턱, 벽 일부를 완전히 제거했습니다. 그래서 각각의 공간을 삼대가 함께 쓰기도 하고, 슬라이딩 도어를 닫으면 공간을 분리할 수도 있도록 설계했어요. 저층인 1층은 할아버지를 위해, 2층은 부부와 자녀가, 지하 1층은 부부의 서재로 사용할 계획이었던 터라, 굳이 여러 개의 방이 필요하지도 않았습니다.”
또한 누하동 주택은 공간마다 동일한 컬러와 재료를 쓴 덕분에 56.19m²(17평)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넓어 보인다. 몰딩을 없앤 벽과 천장은 화이트 컬러로 통일하고, 마감재와 가구는 모두 자작나무 합판을, 조명은 똑같은 디자인의 펜던트 조명을 설치하여 마치 하나의 공간인 양 착시 효과를 준다. 그렇다면 큰 집에서 작은 집으로 이사 오면서 그 많던 짐들은 어디로 갔을까? 이 문제는 수납 시스템이 결합된 가구를 제작하면서 해결할 수 있었다. 벽처럼 보이는 옷장, 수납장이 결합된 침대, 책상, 의자 들을 특별 제작해 가구가 놓인 공간이 하나의 수납장처럼 쓰일 수 있게 했다.
사실 이 누하동 주택의 클라이언트는 유명 영화제작사 명필름의 대표인 심재명 씨다. 그녀는 애초에 큰 집을 바라기보다 1~2년간만 머물 수 있는 콤팩트한 집을 계획했다. 하지만 이제 그녀는 작지만 생활이 편리하고 가족끼리 더욱 돈독한 사이가 될 수 있는 이 집에 오래도록 머물고 싶다고 말한다.

25평 대지에 4채의 집을 짓다
경계를 없앤 디자인으로 17평의 한계를 극복한 집
목조를 조립해 만든 16평 콤팩트 하우스
유니크한 분할로 공간을 넓히다
작은 집을 위한 스마트 가구
해외 인테리어 박람회서 작은 집 트렌드를 읽다
소형 아파트의 진화, 맞춤형 구조를 제시하다
누하동의 3대가 사는 주택
1 원래 이 집은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4가구가 살던 곳이라, 외부 계단으로 각 층의 출입구가 이어져 있는 구조다. 평수가 작아 집 안에 새로 계단을 내는 대신, 외부 계단 주위로 벽을 쌓아 하나의 내부 계단처럼 만들었다. 나무살 무늬로 덧댄 부분이 바로 그것. 그래서 각 층의 출입문은 개별적이라 서로의 프라이버시가 보장된다.
2 부부의 서재로 쓰이는 지하 1층은 책장으로 짜인 벽을 기준으로 크게 미팅 룸과 AV 룸으로 나뉜다. 슬라이딩 도어를 닫으면 2개의 공간으로 나눌 수 있다. 또한 창문은 환기를 위한 최소한의 창만 두고 나머지는 짜맞춤 책장을 넣어 수납공간을 늘렸다.
3 건축 설계도면.
4 수납공간을 짜 넣은 소파.
5 딸 승채의 침실은 책장 뒤에 숨겨져 있다. 문을 닫으면 수납장처럼 보이는 침실은 마치 다락방 같아서 중학생인 딸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라고. 매트리스만 두고 아래는 수납공간으로 만든 것이 특징.
6 1층의 부엌. 터치만으로 열리는 수납장을 사용한 이유는 불필요한 장식을 없애 넓어 보이는 효과를 노린 것. 또한 몰딩이 있던 자리에는 홈을 파두어 집주인이 자유롭게 집 안을 꾸밀 수 있도록 배려했다.
7 슬라이딩 도어를 모두 열면 거실과 공부방이 연결돼 하나의 가족실이 된다. 재밌는 것은 아이 공부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책상 위치가 절대로 TV를 볼 수 없는 각도로 설계됐다는 것.
8 2층 출입구에 들어서면 오른쪽 벽에 매립한 TV와 부부를 위한 미니 바(Bar)가 보인다. 살짝 열린 문 안쪽 공간은 바로 욕실. 엄마 아빠와 같은 공간을 사용하는 사춘기 딸을 위해 중간 세면대 기준, 양쪽으로 각각 변기와 욕실 칸을 따로 분리했다.
“방과 거실 사이, 부엌과 방 사이, 벽이나 문틀을 없애 하나의 공간이 여러 가지 쓰임새를 가질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그 대신 공간을 나누는 역할은 슬라이딩 도어나 가구가 하고 있지요.”
지하 1층에 지상 2층, 각 층의 평수가 56.19m²(17평)씩밖에 되지 않는 낡은 다세대주택이 레노베이션되었다. 3대가 함께 살 수 있는 공간으로 바꿔달라는 의뢰를 받은 곳은 김석 소장과 나진형 실장이 이끄는 튠 플래닝. 이들은 침실처럼 자주 쓰지 않는 공간은 최소화하고 벽 대신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하여, 더 넓게 사용할 수 있는 집 만들기에 돌입했다.
“이 집에는 삼대가 함께 살아야 해서, 원래 3개의 방이 있던 층이 하나로 이어지도록 방문과 문턱, 벽 일부를 완전히 제거했습니다. 그래서 각각의 공간을 삼대가 함께 쓰기도 하고, 슬라이딩 도어를 닫으면 공간을 분리할 수도 있도록 설계했어요. 저층인 1층은 할아버지를 위해, 2층은 부부와 자녀가, 지하 1층은 부부의 서재로 사용할 계획이었던 터라, 굳이 여러 개의 방이 필요하지도 않았습니다.”
또한 누하동 주택은 공간마다 동일한 컬러와 재료를 쓴 덕분에 56.19m²(17평)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넓어 보인다. 몰딩을 없앤 벽과 천장은 화이트 컬러로 통일하고, 마감재와 가구는 모두 자작나무 합판을, 조명은 똑같은 디자인의 펜던트 조명을 설치하여 마치 하나의 공간인 양 착시 효과를 준다. 그렇다면 큰 집에서 작은 집으로 이사 오면서 그 많던 짐들은 어디로 갔을까? 이 문제는 수납 시스템이 결합된 가구를 제작하면서 해결할 수 있었다. 벽처럼 보이는 옷장, 수납장이 결합된 침대, 책상, 의자 들을 특별 제작해 가구가 놓인 공간이 하나의 수납장처럼 쓰일 수 있게 했다.
사실 이 누하동 주택의 클라이언트는 유명 영화제작사 명필름의 대표인 심재명 씨다. 그녀는 애초에 큰 집을 바라기보다 1~2년간만 머물 수 있는 콤팩트한 집을 계획했다. 하지만 이제 그녀는 작지만 생활이 편리하고 가족끼리 더욱 돈독한 사이가 될 수 있는 이 집에 오래도록 머물고 싶다고 말한다.

25평 대지에 4채의 집을 짓다
경계를 없앤 디자인으로 17평의 한계를 극복한 집
목조를 조립해 만든 16평 콤팩트 하우스
유니크한 분할로 공간을 넓히다
작은 집을 위한 스마트 가구
해외 인테리어 박람회서 작은 집 트렌드를 읽다
소형 아파트의 진화, 맞춤형 구조를 제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