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류의 명장, 그 반열을 꿈꾸다](http://www.returnfarm.com/_images/_sub/best_ex11_01.jpg)
농촌으로 여행 을 가거나 텃밭에서 작물을 가꾸고 있으면 쌓여있던 스트레스가 모두 해소되면 서 몸속이 깨끗해지는 느낌을 얻었습니다. 불현듯 원인도 알수 없는 병마가 찾아 오면서 결국 귀농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귀농을 결심한 뒤 동생인 김민선 씨와 2년동안 서해안을 따라 귀농지역을 찾아 다녔다. 서해안을 고집한 이유는 뻘에 대한 동경 때문. 이렇게 귀농 지역을 찾아 다니던 중 우연찮게 발견한 지역이 바로 전북 고창군 해리면 평지리였다.
![갑자기 찾아온 병마, 귀농을 결심하다](http://www.returnfarm.com/_images/_sub/best_ex11_02.jpg)
"뛰어난 산세와 깨끗한 공기, 맑은 하늘 그리고 무엇보다 아름다운 마을의 모습에 반해 바로 이장님을 찾아가 이 마을에서 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장님께서도 너무 흔쾌히 허락해 주셨기에 입주할 수 있는 토지를 부탁하고 인천으로 올라왔죠."
현재 한옥건물로 신축해 살고 있는 660㎡의 터전은 앞집 주민의 가족이 소유 하고 있던 토지였는데, 문중에서 사용하겠다고 요청했는데도 내어주지 않았을 정도로 아꼈다고 한다. 그런데 남편인 이종린 씨의 군대동기의 친구가 평지마을 의 문중을 알고 있다면서, 김 씨 가족을 위해 사람에 대한 보증을 서게된다.
김 씨가 정확히 50세가 된 2006년, 지금의 터전을 얻고, 본격적인 귀농을 시작했다. 이후 동생인 민선 씨 또한 학원사업을 접고, 2009년 평지마을로 합류하게 된다. "누구에게도 쉽게 허락해주지 않았던 터전을 얻을 수 있게 된것은 평지마을과 우리 가족들간에 기막힌 인연이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이 터전이 저를 맞이하기 위해 20년을 기다려왔다는 흐뭇한 기분까지 듭니다."
![평지마을과의 기막힌 인연](http://www.returnfarm.com/_images/_sub/best_ex11_03.jpg)
"장을 담그더라도 체계적으 로 작업할 필요가 있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시어머니께서 장을 담그실 때 어깨너머로 배운 적이 있기 때문에 전통방식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는 어느정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환경적인 조건이 받쳐주질 않아 내 나름대로 장을 담글 수 밖에 없었는데, 기후는 물론, 깨끗한 물, 뛰어난 통풍 등 이 갖춰진 평지마을은 제게 또 다른 기회를 안겨주었습니다."
무려 2년동안 도시에서 장을 담그면서 어려웠던 부분, 보완해야 할 부분들을 중 점적으로 체크하면서 전통방식의 장 담그기에 도전하지만 혼자서 모든 것을 준비 해야 했기에 김 씨는 어느덧 한계에 부딪치게 된다.
![전통방식의 장류 도전기](http://www.returnfarm.com/_images/_sub/best_ex11_04.jpg)
![교육이 나를 눈뜨게 하다](http://www.returnfarm.com/_images/_sub/best_ex11_05.jpg)
"귀농을 시작한지 2년 동안 이러한 교육이 있는 지도 몰랐습니다. 지인을 통해 참여한 귀농교육 은 저에게 교육의 중요성을 알려주었죠. 그때 부터 제게 필요한 교육을 찾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저와 남편, 동생이 3년간 수료한 교육만 해도 벌써 50가지가 넘을걸요?"
김 씨 가족들은 지난 3년간 농촌진흥청, 전북농업기술원, 고창군농업기술센터 등을 통해 장류, 식품위생, 농촌관광체험, 미생물 등의 교육을 받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교육을 받을 때면 한자라도 놓칠까봐 맨 앞자리에서 강의 를 들었고, 거의 모든 강의에 빠짐없이 나가면서 열정 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김 씨 가족들에게는 새로운 부분에 대한 배움이 너무 즐거 웠기 때문이다. 요즘은 고창군에서 김 씨 가족 3인방의 열정을 인정해 중요한 교육이 나오면 먼저 추천해 주고 있다.
![교육이 나를 눈뜨게 하다](http://www.returnfarm.com/_images/_sub/best_ex11_06.jpg)
"교육은 초콜릿 같아요. 왜 초콜릿은 주먹에 쥐고 있다가 필요할 때 하나 둘씩 빼서 먹잖아요. 교육도 마찬가지에요. 교육을 통해 배운 소중한 내용들을 머릿속에 담아 놨다가 필요할 때 바로바로 사용할 수 있으니까요."
현재 귀농 5년차인 김 씨는 평지마을 부녀회장을 2년째 역임하고 있으며, 내년 창립할 전라북도농촌관광협회 부회장으로 추대될 예정이다. 또한 동생인 민선 씨는 고창군 전통식품연구회원으로 활발히 활동중이다.
![전통방식을 위해 120년된 한옥을 옮기다](http://www.returnfarm.com/_images/_sub/best_ex11_07.jpg)
"현재 대량생산되는 장류는 메주 표면에 미생물을 바르고, 기계 건조실에 넣어 온습 도를 맞추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우리 효심 당에서 생산되는 장을 맛보시면 확실하게 알 수 있으시겠지만 전통방식과 기계방식의 장맛은 확연히 틀립니다. 가장 큰 이유는 한옥은 흙으로 외벽을 만들기 때문에 자연 적으로 온습도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즉 인위적인 것과 자연스러운 것은 역시 차이가 납니다."
김 씨는 이를 위해 마을에 버려진 한옥의 뼈대를 그대로 작업장 부지로 옮겨왔다. 이후 황토로 벽을 만들고, 기와를 덮어 예전 한옥의 모습을 복원시키고 '온고현' 으로 당호를 정했다. "콩을 삶고 쪄서 틀에 넣어 메주로 성형한뒤 40~45일간 숙성실에서 숙성하 고, 보름간 메주를 띄웁니다.
이후 곰팡이를 닦아내고 소금물을 붓고 항아리에 서 40~45일 지나면 된장과 간장을 가르죠. 이때부터 2년동안 항아리에서 숙성 기간을 거쳐야 전통방식의 된장과 간장이 탄생합니다. 사실 된장은 상온에 놔두어야 더욱 맛이 있는데, 기계방식은 어쩔 수 없이 냉장보관을 해야하죠. 전통방식을 고집한 우리 장류가 진정한 슬로푸드가 아닐까요?" 온고현은 메주를 숙성시키는 기간인 2개월동안 본래의 숙성실의 역할을 다하면, 나머지 10개월간은 효심당을 찾는 도시민들을 위해 홈스테이 공간 으로 재활용 되고 있다.
![전통방식을 위해 120년된 한옥을 옮기다](http://www.returnfarm.com/_images/_sub/best_ex11_08.jpg)
![지역주민들과 함께 나누는 효심당](http://www.returnfarm.com/_images/_sub/best_ex11_09.jpg)
이후 생산된 콩을 효심당은 전량수매한다. 마을과 함께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기 위함이다. 요즘 들어 효심당의 장류를 대량생산하자는 제안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그때마다 김 씨는 대차게 거절한다. 전통방식의 장류만을 생산하고 싶기 때문이다. "제가 한 고집 하거든요. 앞으로 평생 우리 고유의 전통장류의 훌륭함에 대해 널리 알리겠습니다." 시나브로 그녀의 고집은 장류 명장의 반열에 이끌고 있다.
출처 : 토지사랑모임카페
글쓴이 : 김 선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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