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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매각으로 현금 34억 손에 쥔 60대 자산관리매일경제|2014-03-06 15:11:04

마른땅 2014. 3. 6. 17:07

건물 매각으로 현금 34억 손에 쥔 60대 자산관리매일경제|2014-03-06 15:11:04

일찍부터 장사를 시작해 자수성가한 조성신 씨(68)는 건물 한 채를 사들여 임대사업자로 편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부동산 경기 악화로 고민하던 조씨는 어렵게 매수자를 찾아 보유한 건물을 팔고 세후 30억원을 손에 쥐었다.

조씨는 건물을 양도하는 과정에서 수억 원의 양도소득세를 납부하고 보니 절세에 대한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됐다. 또한 그동안에는 임대수익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월소득이 사라진다는 점을 다소 불안해하고 있다. 저금리 시대에 어떻게 목돈을 굴려야 할지 조언을 받기 위해 IBK기업은행 중계동PB센터를 찾았다.

◆ 가장 효율적인 절세는 증여

기존 상가건물 임대를 통해 수입을 거두던 조씨는 건물을 매각하게 되면서 갑자기 현금자산이 대폭 늘어나게 됐다. PB들은 최우선 과제를 기존 현금자산(4억원)을 포함한 34억원이라는 거금을 굴리면서 어떻게 세금을 아끼느냐라고 지적했다.

지난해부터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 금액이 연소득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낮아지면서 고소득층의 세금부담이 가중됐다. 올해부터는 2014년 세법개정에 따라 최고세율 과표구간 상한선도 종전 3억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크게 낮아졌다. IBK기업은행 중계동PB센터에서는 절세방법부터 고객에게 안내했다.

IBK기업은행 PB들은 절세의 가장 효율적이고 손쉬운 방법은 증여라고 조언했다. 늘어나는 세부담 때문에 차명계좌를 활용하는 고객들도 있지만 이는 현명한 방법이 아니라는 것이다. 탈세에 대한 감시의 눈길이 더욱 매서워지고 있기 때문에 편법을 택하기보다는 정식으로 증여를 하는 것이 훨씬 낫기 때문이다.

세법개정안에 따르면 증여세 비과세 한도가 기존 성인 자녀 3000만원, 미성년 자녀 1500만원에서 올해 부터는 성인 자녀 5000만원, 미성년 자녀 2000만원으로 증액되었다(10년 합산 증여금액 기준). 또한 부부간 증여는 6억원까지 비과세가 됐다. 조씨의 세 자녀에게 각 5000만원씩 총 1억5000만원을 미리 증여하고, 부인에게는 6억원을 증여하면 모두 7억5000만원의 명의 분산이 가능하다.

◆ 은퇴 후에도 월수입 창출해야

자산의 크기와 상관없이 모든 은퇴생활자들에게 가장 불안한 것은 바로 월소득이 없어진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금융자산을 통해 매월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일 경우 이자지급 시기를 분산함으로써 세금 폭탄을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IBK기업은행에서 추천한 월이자지급식 상품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즉시연금과 같은 연금형태의 상품이고, 다른 하나는 각종 월이자지급식 투자형 상품이다. 즉시연금과 같은 거치형 연금은 작년 2월 15일 이후 가입분에 대해 2억원까지 비과세가 가능하니 명의자별로 2억원씩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월이자지급식ELS(주가연계증권)는 일반 ELS 투자수익을 매달 지급하는 상품이다. 일반 ELS는 만기가 대부분 3년 수준인데 조기상환이 무산된다면 만기시점에 이자 폭탄을 맞을 가능성이 있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의 경우 월이자지급식을 추천한다.

은퇴 뒤 월소득이 필요한 경우 일부 자산 배분용으로 적합하다.
PB들은 조씨에게 원금보장형ELF(주가연계펀드)도 조씨의 나이를 감안해 추천했다. 원금보장형ELF는 1년6개월 만기를 가진 상품으로 기본적으로 3%의 수익을 제공하며 주가상승률에 따라 추가 수익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현재 시중 금리가 연 2%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기회비용이 작은 만큼 투자경험이 적은 고객들도 다소 부담을 덜고 접근할 수 있다.

나머지 현금은 입출이 자유롭고 연 2% 수준의 수익을 받을 수 있는 MMF(머니마켓펀드)나 MMT(머니마켓신탁)에 예치하는 것을 추천했다. 불의의 사고나 질병에 대비해 의료비로 충당하거나 긴급예비자금(비상금)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 IBK기업은행 중계동PB센터

(사진 왼쪽부터) 김영락 IBK기업은행 중계동PB센터 부센터장은 금융자산뿐 아니라 자산가들에게 인기가 높은 부동산, 절세에 이르기까지 입체적인 조언으로 유명하다. 김인숙 팀장은 방카부터 투자, 외환에 이르기까지 각종 자격증을 바탕으로 종합 자산컨설팅을 제공한다. 국제재무설계사(CFP), 파생상품투자상담사, 자산관리사, 외환전문역 등 여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유능한 PB로 정평이 나 있다. 신우준 센터장은 헬싱키MBA 출신으로 개인과 기업을 아우르는 혜안으로 중계동PB센터를 이끌고 있다.

[정리 = 이덕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