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표페인트 등 5개 제품..어린이집 등 '사용금지'

제비표페인트 등 5개 제품..어린이집 등 '사용금지'

실내 건축자재 10% 오염물질 방출량 기준치 초과
제품별 기준치 최대 6배이상 초과

이데일리 | 김재은 | 입력 2014.11.1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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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국내에서 판매중인 실내 건축자재 10개중 1개가 오염물질 방출량 기준치를 최대 6배이상 초과해 어린이집, 대규모 점포 등에서 사용이 제한된다.

환경부는 국내 판매중인 실내 건축자재 50개 제품중 5개 제품의 오염물질 방출량이 기준치를 초과, 다중이용시설 등에 사용을 제한하도록 고시했다고 11일 밝혔다.

5개 제품은 앞으로 실내공기질관리법 적용대상이 되는 지하역사, 어린이집(430㎡ 이상), 대규모 점포 등 21개 다중이용시설군과 100세대이상 공동주택(아파트, 기숙사, 연립주택), 학교보건법에 따른 학교에서 사용이 금지된다.

이번 조사는 국립환경과학원이 새집증후군 예방과 국민건강 보호를 위해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관리법'에 따라 실시됐다.

50개 제품중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은 1개(접착제), 톨루엔은 4개(페인트 1, 접착제 2, 일반자재 1) 제품이 기준을 초과했으나 폼알데하이드의 방출기준을 초과한 제품은 없었다.

쌍곰의 접착제에서는 기준치(2mg/㎡.h)를 4배이상 초과한 8.52의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이 검출됐고, 건설화학공업의 제비표 페인트에서는 기준치(0.08mg/㎡.h)를 6.2배나 초과한 0.495mg/㎡.h의 톨루엔이 검출됐다.

이같은 실내 오염물질에 노출되면 새집증후군을 유발해 피부질환이나 알레르기 증상 악화, 호흡곤란, 중추신경 계통 또는 신경이상 등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염물질 방출기준을 초과해 사용이 금지된 제품(자료:환경부)

환경부는 2005년부터 2012년까지 새집증후군으로 인한 국민 건강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국내에 판매 중인 3350개 실내 건축자재에 대한 오염물질 방출량을 조사한 바 있으며 기준을 초과한 257개 제품에 대해 사용을 제한한 바 있다.

또 오염물질 방출 건축자재 관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관리법' 개정안을 지난 9월 17일 국회에 제출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건축자재를 환경부 장관이 임의 선정 조사해 사용을 제한하던 방식에서 건축자재 수입·제조업자가 다중이용시설 또는 공동주택 설치자에게 건축자재를 공급하기 전에 오염물질의 방출 여부를 시험기관에 미리 확인받는 방식으로 바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