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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사립학교, '아동 성적 학대 보호보다 학교 명성 우선시'

마른땅 2018. 8. 14. 19:14

영국 사립학교, '아동 성적 학대 보호보다 학교 명성 우선시'

앰플포스와 다운사이드의 학생들이 지난 40년간 "끔찍한"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보고서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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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 코리아2018.08.14. | 178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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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플포스(사진)와 다운사이드의 학생들이 지난 40년간 "끔찍한"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보고서는 말한다

출처 : BBC

두 개의 명문 가톨릭 사립학교가 "어린이의 보호보다 사제들과 자신들의 명성을 우선시했다"고 한 보고서가 말했다.

아동성적학대 독립조사단(IICSA)은 노스요크셔의 앰플포스 칼리지와 서머셋의 다운사이드 스쿨에서 40년간 학생들에게 "끔찍한" 학대가 가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사단 보고서에 따르면 두 학교 모두 혐의를 덮으려 했다.

사제를 포함한 10명이 학대로 유죄 판결을 받거나 경고를 받았다.

그러나 IICSA가 로마가톨릭교회와 영국 베네딕트 신도회를 조사하면서 수집한 증거를 토대로 작성된 이 보고서는 실제 성적 학대가 발생한 경우는 유죄 판결이 나온 사례의 수보다 "현저히 높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많은 가해자들이 학생들에게 자신들의 성적 관심을 숨기지 않았으며 학생들은 종종 다른 학생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학대를 당했다고 기술한다.

"성적 학대가 노골적으로 공공연하게 이뤄졌다는 것은 학대 행위를 용인하는 문화가 있었음을 보여준다." 보고서는 말했다.

학생들에게 가해진 학대의 규모와 성격에 대해서는 9일(현지시간) 발행된 보고서 전문에 실려있다. (경고: 충격을 줄 수 있는 세부사항이 담겨 있음)

앰플포스와 다운사이드의 기숙학교는 연간 학비가 1만6천에서 3만5천 파운드에 달한다.

앰플포스의 교사 데이비드 로우는 30년도 전에 두 학교에서 성범죄를 저질렀다

출처 : PA

조사단장 알렉시스 제이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수십 년 동안 앰플포스와 다운사이드는 아동 성적 학대에 대한 정보를 경찰이나 사회복지사에게 주는 것을 회피하려 노력했습니다."

"그 대신 두 학교의 사제들은 은밀하고 모호하게 행동했으며 영국 베네딕트 신도회 외부의 누구도 경계했습니다."

"어린이를 보호하는 것은 교회의 명성과 학대를 가한 사제들의 안녕보다 덜 중요했습니다."

이들 학교는 성적 학대 혐의가 발견되면 관계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는 2001년 놀런 보고서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혐의들을 내부적으로 처리하려 하기를 계속했다고 제이 단장은 말했다.

다운사이드의 학생이었던 한 남성은 당시 학대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하려 했을 때 자신이 "죄인"인 것처럼 느끼게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제가 어린이였을 때 저는 취약하고 낙담한 상태였고 교회의 도움을 필요로 했어요."

"그들이 도와줄 것이라 믿었는데 그 대신 제 삶은 파괴됐고 저를 학대한 사람과 그를 막지 못한 사람들에게 평생 고통을 받아야 했죠."

두 학교에서 성적 학대로 유죄 판결을 받은 가해자에는 앰플포스의 교사 데이비드 로우와 피어스 그랜트 페리스, 그리고 다운사이드의 지리학 교사였으며 니콜라스 신부로 불리던 리처드 화이트가 있다.

리처드 데이비드 화이트는 1980년대 다운사이트 스쿨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출처 : PA

웨스트민스터 캐시드럴 콰이어 스쿨에서도 교사로 일했던 데이비드 로우는 1978년부터 1984년까지 8~13세의 소년들을 학대한 혐의로 2015년 10년형을 선고받았다.

조사단은 리처드 화이트가 유소년 학교에서 청년 학교로 옮겼을 때 그가 저지른 학대가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사감으로 임명된 후 담당 지도 학생을 학대했다.

보고서는 이렇게 말했다. "수도원장과 교장이 첫 학대 사례를 경찰과 사회복지사에 보고했더라면 두 번째 피해자의 학대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화이트는 2012년 5년형을 선고받았다.

2016년 아동성적학대 독립조사단(IICSA)의 4대 단장으로 임명된 알렉시스 제이 교수

출처 : PA

다운사이드와 앰플포스 모두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다운사이드 수도원과 학교는 저희의 관할에 있던 학생들을 보호하는 데 심각하게 실패하고 실수를 저지른 것을 완전히 인정합니다." 다운사이드의 대변인은 말했다.

앰플포스의 대변인은 "여러번 발생한 과거의 실패"에 대해 공개적으로 책임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오늘날의 앰플포스는 어려운 교훈으로부터 배우는 데 결코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말했다.

영국 베네딕트 신도회의 회장인 크리스토퍼 제이미슨 신부는 보고서가 "우리가 과거에 취한 반응이 얼마나 잘못됐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저희 수도원과 학교에 연관된 사람에게 학대를 받은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분명히 사과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