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동산시장 점점 일본 닮아가"
"한국과 일본의 리테일(소매업) 부동산시장은 여러 측면에서 닮은 점이 많습니다. 일본이 겪은 변화들이 한국에서도 머지않아 나타날 것입니다."
일본의 대표적 부동산개발회사인 모리(森)빌딩의 야마모토 가즈히코 부사장은 한국의 리테일 부동산시장이 향후 일본과 유사한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야마모토 부사장은 지난 3~4일 주한유럽연합상공회의소 주최로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2010 리테일 부동산 투자 콘퍼런스'에 참석해 이렇게 밝혔다. 야마모토 부사장은 도심 복합개발의 성공사례로 꼽히는 일본 도쿄 롯폰기힐스를 기획한 모리빌딩의 신규사업 부문을 이끌고 있다.
야마모토 부사장은 일본 백화점업계의 시장 지배력이 약해지는 현상에서 한국 리테일 부동산시장이 시사점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백화점업체들이 리테일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한국처럼 일본에서도 백화점업계가 엄청난 파워를 자랑하던 시절이 있었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어 "이들 백화점에 들어가지 못한 젊고 창조적인 패션숍들이 도쿄 하라주쿠 등지 저렴한 건물에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며 "수십 엔 수준의 싼 보증금, 수익 연동형 임대료 등 장점이 입소문을 타면서 입점 업체들이 늘어났고 결국 디자이너 브랜드가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장사하는 브랜드숍이 하라주쿠 등 지역으로 몰린 반면 백화점업체들은 고자세를 유지하면서 결국 시장의 중심이 이동했다는 지적이다.
야마모토 부사장은 "신흥 패션지역의 부동산시장은 각광을 받은 반면 백화점업체들은 점차 쇠락의 길을 걷게 됐다"며 "한국의 리테일 업계 역시 일본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야마모토 부사장은 도심 재개발사업과 관련해 한국 부동산시장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실제 모리빌딩은 대성산업이 내년 9월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신도림 대성 디큐브시티'에 기획ㆍ개발 단계부터 참여해 각종 컨설팅을 제공해오고 있다.
그는 "주거, 쇼핑, 비즈니스를 아우르는 '문화도심' 개념으로 개발한 롯폰기힐스의 성공사례가 알려지면서 일본 지방도시, 한국과 중국 민간업체 등을 중심으로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는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방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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