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맛있는거

1평짜리 식당의 성공비결

마른땅 2012. 4. 5. 17:35

1평짜리 식당의 성공비결머니투데이 | 2012.03.31 11:03

[머니투데이 최보기 북칼럼니스트thebex@hanmail.net][ < 1평의 기적 > ]





신계치 라면집. 매스컴을 통해 신촌 어딘가에 있다는 말만 들어보았다. 아주 오래된, 허름한 식당인데 사장이 라면 팔아 빌딩을 샀다는 소문이 돌 만큼 유명하단다. 특정 라면에 계란과 치즈를 넣어 끓이는데 하도 맛있어서 그 비결이 특허로 등록되었다고도 한다.

서울 모 언론사 앞에 김치찌개로 아주 유명한, 역시 허름하고 좁은 식당이 하나 있다. 찌그러진 양은냄비에 돼지고기를 넣어 끓이는 흔한 방식이지만 점심 저녁 끼니때마다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기다린 만큼 과연 맛있긴 하다. "아니, 이렇게 잘되는데 식당 좀 늘려보라"고 권하는 손님이 한둘이겠는가.

'식당 잘 된다고 넓히면 망한다'는 속설 아닌 속설도 있지만 이 식당이 규모를 넓히지 않는 이유는 다른 데 있다. 음식의 맛은 기본적으로 재료가 좌우한다. 김치찌개의 핵심은 김치이다. 이 집의 김치는 주인이 엄선한 재료로 정성껏 담아 땅속의 독에 일정기간 보관한다. 식당 규모를 키우면 대량생산될 김치의 품질에 문제가 생길 것을 우려해 식당주인은 지금 이대로를 고집한다.

1951년 양갱 노점으로 창업한 이후 하루 150개 한정 판매하는 철칙을 한 번도 어기지 않았다는, 전국에서 비행기 타고 와 밤새 기다린다는, 1평 가게의 연 매출이 40억이라는 '오자사 1평의 기적'은 일본에만 있는 게 아니다. 위의 식당들은 물론이고 '제빵 왕 김탁구'의 모델인 빵집부터 종로의 냉면집, 부산의 만두집까지 국내에도 수두룩하다.

그럼에도 이 책을 추천하는 것은 이 책이 뻔한 성공스토리이기보다 오히려 '처세술'이나 '자기계발'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더 유익하게 읽힐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성공을 향한 피나는 노력은 팥을 저을 때 솥 바닥과 주걱 사이가 종이 한 장 두께를 유지하는 경지에 도달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또 식재료 납품업자를 거래처가 아닌 운명공동체로 여기는 진정성, 천천히 가르치고 끝까지 믿으라는 사람관리론, 가족을 아끼듯 사람을 키우라는 인재육성철학 등을 강조한다.

모두 여섯 장으로 이어루진 44개 이야기 하나하나가 모두 살면서 배우고 익혀야 할 덕목들로 꽉 찼다. 한마디로 처세술, 자기계발서의 지존이다. (이나가키 아츠코 지음/양영철 옮김/도서출판 서돌 펴냄/252쪽/1만4000원)

[주총현장] 주총 시즌 개막, 핫이슈는?

[내손안의 스마트한 경제정보, 머니투데이 뉴스가판대]

[관련 키워드]1평의기적

▶2012년 KOSPI 2500간다! 新주도주를 잡아라!'

▶주식투자는 수익으로 말한다! '오늘의 추천주!

머니투데이 최보기 북칼럼니스트thebex@hanmail.net

<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