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비 절약. 고수들의 비법은~
"안 쓸 수도 없고 쓰자니 감당이 안되고…." 그렇지 않아도 팍팍한 살림살이에 요즘 부쩍 늘어난 고민거리가 바로 통신비 부담이다.
컴퓨터, 스마트폰은 물론 TV나 전화까지도 인터넷을 통하지 않고서는 가전제품 하나 사용하기가 불편해진 요즘. 그렇다보니 4인 가족 기준으로 가구당 통신비가 20만원을 훌쩍 넘는 경우도 다반사다. 가계 통신비 부담이 그야말로 '감당 못할' 수준까지 올라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갈수록 골칫거리가 돼버린 통신비, '신자린고비'들은 어떻게 해결할까.
◆중고폰에 반값 통신 "스마트폰 한달 2만원?"
초등학생 딸을 두고 있는 직장인 황재윤씨(가명). 그의 가족이 사용하는 총 통신요금은 한달에 10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 1인 스마트폰 사용요금만 해도 5만원을 훌쩍 넘어서는데 어떻게 '10만원 통신비'가 가능한 걸까. 혹시 스마트폰이 아닌 피처폰을 쓰는 건가 싶어 물어보자 황씨가 주머니에서 아이폰을 꺼내 기자에게 보여준다.
황씨는 "올해 초 MVNO로 통신사를 바꿔 통신비를 반값으로 줄일 수 있었던 게 효과가 컸다"고 비결을 공개한다. 그는 마케팅팀에 근무하는 직업 특성상 수시로 뉴스를 체크해야 하고 외부 파트너업체와 전화·이메일 연락이 잦은 편이다. 때문에 스마트폰을 포기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아무리 아껴쓰더라도 스마트폰 정액제 내에서 줄일 수 있는 비용은 한계가 있었다. 4만5000원 요금제에 할부금까지 더해져 매달 6만원 가량이 꼬박꼬박 부과돼 고민이 많았다고.
그렇다면 지금 그의 스마트폰 요금은 얼마일까. 황씨가 자신의 폰에서 앱을 열어 매달 요금현황을 스스럼없이 보여준다. 달마다 사용량에 차이는 있지만 대략 2만∼2만4000원 사이를 오락가락한다. 그의 아내는 그보다 스마트폰 사용량이 더 적다. 따라서 부부의 휴대폰 통신비용은 5만원 정도에 그친다. 현재 초등학교 3학년인 딸아이는 따로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는다.
황씨는 "사실 아이폰5가 출시되는 이 시점에 나는 아이폰3GS를 사용하고 있다"며 "중고폰 구매 전문사이트를 뒤져가며 15만원에 폰을 장만해 USIM을 옮겨 심어 사용 중이다"고 귀띔한다. 덕분에 매달 통신기기 할부금 부담이 줄어든데다 2만원 정도의 기본요금이면 사용하는데 큰 불편함이 없다. 데이터 등은 주로 와이파이가 설치돼 있는 집이나 사무실을 이용하기 때문에 추가요금을 내는 경우도 드물다.
그는 이어 "구형 모델이긴 하지만 스마트폰의 기능이 부족한 것도 아니고 내가 필요한 부분에 있어서는 굉장히 편리하게 잘 쓰고 있다"며 "MVNO가 반값 통신사이긴 하지만 어차피 KT의 통신망을 빌려 사용하기 때문에 통화 품질에는 차이가 없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홈플러스 이승한 회장(왼쪽 두번째)과 KT 이석채 회장(오른쪽 두번째)은
지난 8월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협정식을 가졌다.
사진_머니투데이
◆"기기 할부금 쏙 빼고 요금제 내 맘대로"
한 인터넷 절약 카페에 자신의 통신비 절약 사연을 올린 결혼 2년차 '쿠폰사랑짠순이'님. 그 역시 통신기기값을 할부금 대신 일시불로 냈다. 신씨가 밝힌 현재 월 통신비는 1만2000원. 그의 남편도 2만원을 넘지 않는다고 한다. 이들 부부 모두 스마트폰을 사용 중이다.
그는 결혼할 때 신랑이 예물 대신 아이폰과 노트북, 시계를 받고 싶다고 해서 아이폰 기기를 일시불로 사서 선물했다. 계산기를 두드려보니 기기값을 처음에 다 지불하고 요금제를 저렴하게 쓰는 것이 더 실속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대부분 많이 쓰는 45요금제 55요금제 대신 DIY 요금제를 선택한 남편은 기본연회비 1만1000원에 1000원을 추가 요금으로 지불하고 문자 100건을 공짜로 쓴다. 데이터는 5000원을 추가해 500mb를 제공 받았다.
집 외에도 카페 등지에 와이파이가 워낙 잘 돼 있어 요즘엔 와이파이가 되는 카페를 자주 이용한다. 출퇴근길에만 불편함을 참으면 되기 때문에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친구나 가족들과의 가벼운 통화나 문자는 '카카오톡'과 같은 인터넷 메신저를 주로 이용하는 것도 노하우다.
쿠폰사랑짠돌이님 역시 남편과 비슷하다. 마침 폰을 바꿔야 할 시기에 지인으로부터 디자인이 괜찮은 스마트폰 중고폰을 얻어 그대로 사용 중이다. 때문에 가장 값싼 기본요금제를 선택하고, 문자와 MMS는 무료문자 앱인 '프리즘'을 활용한다. 무제한데이터요금제가 아닌 탓에 와이파이가 되는 곳에서만 문자를 보낼 수 있지만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곳이 대부분 집이나 회사여서 생각만큼 불편하지는 않다고 한다.
◆드라마 지름신 해결 "IPTV 없애고 태블릿으로?"
초등학교 2학년 아들과 유치원생 딸을 둔 직장인 김창균씨(39)는 지난해 겨울 TV를 없앴다. 조금이라도 할인혜택을 받기 위해 결합상품에 가입한 김씨는 인터넷과 인터넷 전화, 인터넷 TV를 함께 사용했다.
하지만 곧 문제가 생기고 말았다. 김씨는 "IPTV를 사용하면서부터 가족들이 조금씩 구매하는 VOD 비용이 만만찮았다"고 털어놓는다. 언젠가부터 통신요금 고지서에 콘텐츠 비용이 찍히기 시작했는데, 그 비용만 해도 월 2~3만원을 훌쩍 넘어섰다는 것.
그는 "아내에게 몇번 잔소리를 했지만 아무래도 손쉽게 구매가 가능하니 통신비가 줄어들지 않더라"며 "자꾸 잔소리를 하니까 아내와 사이도 틀어지는 것 같고, 무엇보다 초등학교 2학년인 아이가 자꾸 TV 앞에만 앉아 있으려고 해서 교육적으로도 좋지 않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설명한다.
김씨가 찾은 해결책은 태블릿 PC에서 시청이 가능한 N스크린 서비스. 아이들 때문에라도 어차피 태블릿 PC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김씨는 50만원 이상을 투자해 아이패드를 구매했다. 아이가 즐겨 보는 SBS 예능 프로그램인 <러닝맨>, 아내가 좋아하는 KBS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등의 몇몇 콘텐츠는 N스크린 서비스에서 구매해 시청한다. 태블릿 PC로 TV를 보는 게 답답할 것 같지만 화면이 그렇게 작지 않아 별다른 불편함은 느끼지 않는다고.
김씨는 "N스크린 서비스에서 콘텐츠를 구매하는 데도 포인트를 활용해 거의 공짜로 시청하고 있다"며 "실제로 아이들 TV 시청 습관도 잡아줄 수 있어서 가계통신비를 아끼는 것 말고도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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