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평동'등 유명한 프랜차이즈 해피브릿지, 직원협동조합 전환
貳/S.co-operative 2013/03/04 13:01
해피브릿지 협동조합 조합원들이 21일 열린 창립총회에서
토론을 통해 정관을 통과시킨 후 박수치고 있다. ⓒ구혜정 기자
연 매출 312억 원 규모의 중소기업이 직원 협동조합으로 전환했다. 유망기업이 흑자 상태에서 직원이 최대 소유주인 구조의 협동조합으로 바뀐 것은 국내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24일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음식점 체인점 해피브릿지는 21일 창립총회를 열어 3년 이상 근속 직원 67명을 조합원으로 하는 직원협동조합을 설립했다.
국수나무·화평동 왕냉면·미야오 등 전국 가맹점이 400여 곳인 이 업체는 2012년에 매출 311억9000만 원, 순익 11억7000만 원을 기록했다. 자산 규모는 75억9000만 원이다. ㈜화평동, ㈜MCFC 등 계열사까지 합하면 총 매출은 330억 원에 이른다.
송인창 해피브릿지협동조합 이사장은 "15년 전 창업 때 세웠던 '사람 중심 기업, 일하는 직원이 주인인 기업'이라는 기업목표가 노동자(직원)협동조합이라는 형식을 통해 일단락됐다"고 평가했다.
송 이사장은 "앞으로 조직의 형태만 협동조합으로 바꾸는 게 아니라 직원 즉 조합원들이 살아가는 방식이 협동조합적으로 바뀌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협동조합적 삶이란 자본보다는 사람을, 경쟁보다는 협동을, 독점보다는 상생을 추구하는 사업방식과 삶의 양식"이라는게 송이사장의 설명이다.
강민수 한국협동조합연구소 사무국장은 "유망 중소기업이 주식회사에서 협동조합으로 전환한 건 국내 최초"라며 "우리나라 협동조합사에 길이 남을 일"이라고 평가했다.
강 국장은 "지난해 12월 협동조합기본법 발효 후 비영리단체나 시장 한계에 봉착한 기업들이 주로 협동조합으로 전환했다"며 "창업가들이 상상력의 지평을 넓혀 해피브릿지처럼 이윤 창출력이 있는 시장에서 협동조합으로 기업하는 사례가 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05년 7월 주식회사로 출범한 해피브릿지는 가맹점과 상생경영으로 지난해 제13회 한국프랜차이즈대상의 동반성장 부문 지식경제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2010년엔 여성가족부의 ‘가족친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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