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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도시형 생활주택 사업을 시작하는 대기업의 심리

마른땅 2010. 6. 9. 10:47

금호건설은 2010년 2월께 도시형 생활주택 브랜드 '쁘띠메종'을 내놓고 서울에서 도시형 생활주택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도시형 생활주택 사업은 사실상 대기업이 참여하기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해있는 분위기에서 금호산업이 첫 사업에 대한 포부를 밝혀 주목된다. 도시형 생화주택 사업에 대기업이 참여하기 어려운 까닭은 일단 사업 규모에 있다. 사업규모가 150세대 미만이다 보니 적어도 500세대 이상의 규모에 적합하도록 맞춰진 대기업의 생리와 맞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아무리 브랜드를 붙인다 하더라도 이런 다세대 형태의 주택에 책정될 수 있는 임대료는 한계가 있다. 즉, 아무리 강남의 요지에 위치하였다 하더라도 아파트 이상으로 임대료를 받는 것은 어렵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금호건설은 어떻게 이런 사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일까.

 

이번에 금호건설이 밝힌 사업 방식도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지주와 공동으로 사업을 수행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강남땅을 수십 년 간 소유해온 사람은 양도세 때문에 처분이 어렵다. 이런 이들의 고민을 간파하고 그들로 하여금 같이 도시형 생활주택 사업을 하여 신축건물을 짓고 절세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기에 이른 것이다. 도시형 생활주택을 임대목적으로 건축하고, 이를 5년 간 임대한 후 매각하면 취, 등록세를 감면받고 양도세 중과 대상에서도 제외되며, 종합부동산세도 합산과세되지 않는다. 또한 낮은 이자의 국민주택기금을 활용할 수 있어 공사비 조달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단, 기존 지주로부터 토지를 매입하여 사업을 할 경우 토지대까지 본인이 조달해야 하는데 이 모두(공사비+토지대)를 국민주택기금으로부터 조달하는 것은 여의치 않다. 주택을 선 분양했다 해도 임대보증금만큼은 국민주택기금의 지원을 받을 수 없도록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고금리를 부담하며 자금조달을 해야 할 것이고 이로 인해 사업성은 떨어지기 십상이다.

 

당초 취지대로 한다면 도시형 생활주택 사업이 가능한 지역은 서울에서도 토지대가 낮은 강북 일부 지역에 국한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이런 목적으로 개발된다면 오히려 강남 최고 위치에서 사업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지인의 경우도 이 방법을 통해 테헤란로 근처의 토지를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개발을 추진하던 차에 토지를 소유하고 있던 선친이 갑자기 돌아가시는 바람에 상속세를 고스란히 물고만 사례가 있다. 금호산업은 다른 대기업들이 손을 놓고 있는 사이, 이런 틈새시장을 노리고 사업에 착수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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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황금물고기
글쓴이 : 착한아저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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