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이야기는 올해 초부터 아산에서 양평으로 천년초 농장을 이전하는 과정을 얘기하며 도시민들이 귀촌했을 때
과연 이 아이템이 어떨까 하는 의견을 공개적으로 토론해 보기 위함입니다.
부담없이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농장 위치는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송학리 일대입니다.
2013년 4월 5일입니다.
산속의 봄은 아직은 옷깃을 여미게 하네요.
우측에 파릇하게 자라나고 있는 것은 마늘입니다.
마늘은 6~7월에 수확하므로 이른 파종을 하지요. 잘자라고 있네요~~
5월 초순입니다.
사진에는 빠졌으나 포크레인으로 일차 주변을 깔끔히 정리하고 물뫼를 잡고 두둑을 조성했습니다.
아침 새벽부터 점심때까지 진행이 되었지요.
포크레인으로 일차 두둑만들기가 끝나면 사람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평탄작업을 마무리해야 합니다.
180cm의 늘씬한 몸매를 자랑하는(?) 양평 농군계의 모델인 지인입니다.~~
사실 평생을 책상에서 일을 하다 농사일을 해보니 헬스클럽은 아가들 장난이드만요~~
현장의 모든 궂은일을 솔선수범하고 있지요~
주변정리, 땅고르기, 물뫼잡기, 두둑만들기, 평탄작업등 부직포를 씌우기 직전까지의 모든 작업이 완료되었습니다.
아참, 퇴비섞음도 했답니다.그 한번의 퇴비섞음이 천년초가 맛보는 처음이자 마지막 자양강장제이지요~~
전체 51%정도 되었다고 보면 되겠지요?
부직포 씌우는 작업이 들어갑니다.
제 2 농장은 1농장보다 두둑을 높게 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장마 때 물골을 잡아 웬만한 홍수에도 천년초가 잠기지 않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맞았다는 것이 이번 여름 유난히 긴장마에서 여실히 증명 되었답니다.~~~
(지인의 선견지명이였습니다.)
깔끔히 마무리된 부직포작업!
주변에서는 비닐을 씌우지 뭐하러 비싼 부직포를 사용하냐고 얘기합니다.
허나 농사란 것이 일이년 하고 말 것이 아니고 또한 농토야 우리대에 끝나는 것이 아니고
대대손손 물려줘야 할 유산이기에
힘들더라도 오염을 방지해야 하는 것이 첫 번째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초기비용은 비교가 안될정도로 투자가 되지요.
허나 비닐은 내구연한이 고작 1년입니다.
부직포는 최소 5년 이상은 가지요.
환경, 관리, 비용면에 있어 결코 무리한 투자는 아니라는 판단에 시행한 것 입니다.
다음 날 아침 새벽부터 5명의 인원이 동원되어 천년초 이식작업에 들어갑니다.
5월의 싱그런 산속공기를 마시며 뻐꾸기의 울음을 음악삼아 열심히 열심히~~~
천년초 식재만 전문으로 하는 아주머니팀(?)입니다.
숙련된 솜씨로 진행이 상당히 빠릅니다.
이식작업은 어렵지 않습니다.
먼저 모종삽을 들고 사방 30cm 가격으로 내려 찍습니다.(?) ~ 표현이 좀 ~~`
내려 찍은 부직포위에 이식용 천년초를 한 장 꼽아줍니다.
전체 줄기면적의 약 40 ~ 50%를 묻어줍니다.
그리하면 위와 같은 모습으로 자리를 잡습니다.
이것으로 "끝" 입니다.~
간단하지요?
허나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답니다.
바로 가시입니다. 천년초가시는 상당히 미세하여 바람에도 날릴정도입니다.
이것이 웬만한 바지는 사정없이 뚫고 들어와 피부에 박혀버립니다.(오늘따라 표현이 좀~~)
마치 무협지에 나오는 미세한 암기처럼~~~~쓩쓩~~
아프지요~ 약간의 통증을 동반합니다.
물론 미세하기 때문에 물로 씻어내거나 핀셋 또는 면도칼로 긁어주면 떨어져 나갑니다.
그 과정이 괴롭다는 얘기이지요.~
이상의 작업을 마치고 2개월 경과 후 농장모습입니다.
깔끔하지요?
중요한 것은 이식한 천년초가 단 한뿌리도 죽지 않고 100% 성공했다는 것 입니다.
대단하지요?
천년초를 처음 접하고 놀란 것 중 하나가 생존력입니다.
예를들어 3년생 줄기를 솎아 재이식하려면 일주일정도 노지나 창고에 방치를 해둡니다.
약간의 수분을 빼줘야하지요.
헌데 그곳에서... 방치해둔 줄기에서 재번식을 합니다.
웬만한 기후변화 (-30 ~ + 40도) 에서도 살아나며 장마철 물에 잠겨도 물이 빠질 때까지 죽지 않는다는 것 입니다.
천년초뿌리는 태삼이라 하여 이미 실험을 통하여 산삼만큼의 사포닌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고
발표가 되었지요. 그 약성은 바로 추운 겨울에 뿌리에 축적이 된다는 것 역시 최근에야 밝혀진 사실입니다.
정리해보자면
1, 끈질긴 생명력.
2,엄청난 번식력.(가정에 가족 수 만큼만 화분에 식재하면 평생 베란다 농사(?)가 가능하여 구태여
구입하여 드실 필요가 없습니다.)
3, 농장조성 후 유지비용이 거의 없슴.(비료 전무, 인건비 거의 없슴.300평을 혼자 관리 가능함)
4, 유해조수가 공격 및 약탈(?)을 할 수 없슴.(가시때문에~~전국적으로 많은 농가에서 멧돼지, 고라니,기타 조수들의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입니다. 허나 천년초는 ㅎㅎㅎ~ 제외입니다.)
그외 여러가지 장점이 있으나 오늘은 여기까지만....
이상 미숙하나마 양평 제 2농장의 조성기(造成記)였으며 아래는 도시생활과 해외생활만을 해오다가
귀농이라고 하여 천년초 농장, 임가공 공장을 세워 제 2의 삶을 헤쳐나가면서 느끼는 점을 얘기하며
회원님들의 고견을 듣고자 합니다.
평생을 책상물림으로 살다가 귀촌을 하여 느꼈던 점은 모든 것에 특히 자연과 함께하는 농사야 말로 시행착오 그 자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허나 그 시행착오 조차도 공부로 알고 하나하나 묻고 더듬고 찿아가며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제가 위 내용을 올린 이유는 같이 천년초 농사를 짓고 있는 지인과 상의 끝에 내린 결론입니다.
은퇴하면 귀촌하려고....
주말에 내려가 텃밭농사 겸 휴식을 위하여... 등등
많은 분들이 크든 작든 전국의 대도시 인근에 토지를 소유하고 계시더군요.
또한 은퇴하면 귀촌, 귀농하려고 그에 필요한 준비를 차곡차곡
하고 계시더군요.천년초를 귀농아이템으로 제안한 이유는 제가 직접 농장을 운영해보니 평생을 농사를 모르고 전원의 평화로운 그림(?)만을 생각하며 귀농하신 분들께 나름 적합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천년초 농장운영은 특수작물 중 상당히 손이 덜 가는 아이템입니다.
즉 농장조성만 제대로 해놓으면 거의 저절로 자라준다는데 매력이 있습니다.
이런 작물은 전세계적으로 흔치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이렇게 생산된 천년초를 어떻게 시장에 상품으로 소개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지인도 10년 넘게 천년초 농장일을 해왔지만 사실상 천년초 생산에서 임가공을 통하여 제품을 생산하여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시스템은 이번이 처음이랍니다.
해서 미지에 세계에 대한 답을 보장해드리지 못한다는 것이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이부분을 여러분들과 토론을 해보고자 하는 것이 오늘의 주제랍니다.
현재 저희농장에서는 임가공 공장을 시설하여 최근 양평군으로 부터 식품제조 및 가공업 허가를 받았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한국을 비롯한 글러벌 온라인 마케팅을 접목하고 다품종 소량생산의 개념으로 시장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허나 이에 대한 수익성에 대한 답이 언제 나올지는 아무도 모른답니다.
판매없는 기업은 도태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시장의 법칙이기에 그저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현재의 답이랍니다.
천년초 효소 ,천연초 미용팩, 다이어트 캔디 3종, 동결건조하여 미네랄이 첨가된 분말과 환, 치료제 성격을 띤 비누와 치약, 두피 발모제, 천연 모발염색제등등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제품들을 천년초를 기초로 하여 건국대 바이오 식의약 연구쎈타와 손잡고 개발해 나가고 있습니다.
헌데 문제는 마케팅, 즉 홍보라는 것 입니다.
최근 매스컴에서 천년초에 대해 자주 방송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관절염을 천년초로 고쳤다,
변비도 고쳤다,
피부트러블도 잡혔다,
뭐에 좋더라.. 뭐에 좋더라...
가히 만병을 통치하는 수준에 가깝게 희자되고 있더군요.
오래 전 알로에가 그랬지요.
허나 지금은 어떤가요? 알로에 말입니다.
일부층을 제외하곤 시장에서 이미 잊혀진 존재가 되어버리고 있지요.
물론 모든 제품에는 사이클이란 것이 있으니 그 어떤 것도 영원히 승승장구 할 수는 없겠지요.
허나 어울리지는 않겠으나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군요.
" 고전이 시대를 초월하는 이유는 세대를 뛰어넘는 감동이 있기 때문이다", 라는 말을 말입니다.
그러면 시장의 제품에도 그런 시대를 초월하는 제품이 있을까요?
있더라구요.
그것도 무수히....
시대를 앞질러가는 기술혁신과 서비스로 무장된 무수한 제품군들....
자동차, TV, 냉장고, 라면, 커피믹스, 명품패션, 무수한 제품군들이 있더군요.
단순한 가방이 그 시대를 앞질러 소비자를 교육(?) 및 쇄뇌시키며 명품이란 이름으로 둔갑하여
상상을 절하는 가격으로... 그것도 없어 못파는....
ㅎㅎㅎ~~ 가끔 웃음이 나옵니다.
명품을 탓하자는 것이 아니라 명품이상의 제품을 만들어 놓고도 홍보, 마케팅, 기타등등에 의해
시장에서 명함도 내밀지 못하고 사라지는 제품군들이 너무도 많기 때문에 말입니다.
유심히 관찰하니 시장에서 장수상품으로... 스테디 셀러로 버텨나가고 있는 제품들을 살펴보면 공통점이 있더군요.
기본에 충실하고 있다는....
인삼이 시대를 초월하여....국경을 초월하여 왜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지....
전세계 다양한 종의 은행나무가 있지만 왜 유독 한국의 은행나무 잎만을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그것도 비싼 가격에
혈액 순환제 원료로 선택하고 있는지.....
저는 여기에 답이 있다고 보았습니다.
그것을 천년초에서 보았지요.
1, 농사짓기 쉽다.(노지번식으로 사철가능한 농작물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요?)
2, 번식력이 엄청나다.
3, 투자비가 저렴하며 단위 면적당 수익율이 뛰어나다.
4, 약성이 뛰어나다.
5, 그외 기타등등~~~
단점은?
이것을 어떻게 인삼, 은행나무 잎, 죽염등등 처럼 글자 그대로 특수목적의 소비재로 만들 수 있겠는가?
이것이 오늘의 토론 주제입니다.~
회원님들의 채찍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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