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친이신 애물단지님이 운영하는 '맛난집 만난사람들'의 카페에서 어제 저녁에
번개로 신당역에서 유명한 홍탁집에서 탁주 한잔 한다는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신당역 인근의 홍탁집으로 향했죠..^^ 신당역에서 내려서 홍탁집을 찾다가 너무
골목길이어서 인근 상점의 주인분에게 홍탁집이 어디냐고 여쭤보니 저쪽으로 가
다가 홍어 삭힌 냄새가 나는 골목으로 들어가면 있다고 하기에 냄새를 맡으면서
골목길로 가보니 정말로 홍어 특유의 삭힌 냄새가 풍기기에 골목 안으로 들어가니
서울에도 아직 이런 식당이 있을까라는 느낌을 받는 식당이 있더군요..
제가 개인적으로 홍어 특유의 거시기한 냄새를 무척이나 좋아하는데 이곳은 골목
밖에서 부터 참 거시기한 냄새가 풍기는 것이 아주 제대로 삭힌 홍어를 먹을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에 마음 한구석으로 내심 기뻐했죠..^^
홍어찜...40,000원..
홍어찜,회...
식당 상호가 참 간단하니 좋습니다..
신당역 11번 출구로 나오셔서 목재상 골목으로 들어오셔서 거시기한 냄새가 나는 골목으로
들어가시면 나옵니다..^^
8년전 사진인데 주인 할머님이 지금과 똑 같으시네요..
메뉴판..
참으로 간단 합니다..오직 홍어찜과 회...홍어는 칠레산을 사용 하구요..
이런 시골틱한 주전자를 참으로 오랜만에 봅니다..
홍어찜을 주문하면 이렇게 커다란 솥에 홍어를 올리고..
홍어 위에 할머님이 손수 만드신 고추가루 양념장과 대파 그리고 쪽파를 올려 놓네요..
그리고 그 위에 양배추와 쪽파를 다시 한번...
홍어찜이 나왔습니다..
보통 다른 홍어전문점의 홍어찜과는 무척이나 다른 스타일의 홍어찜..
이곳 홍어찜의 맛은 서울 장안에서 둘째가라면 서운해 할 정도로 많은 매니아를 거느리고 있죠..^^
밑반찬은 양배추와 당근...그리고 깍뚜기가 전부..
그러나 소스는 특제막걸리식초로 만들어서 홍어찜을 찍어서 먹으면 홍어의 맛이 배가 되죠..^^
양배추와 쪽파를 슬쩍 치우니 비쥬얼이 강렬한 홍어가 보이네요..^^
저도 이곳은 말만 많이 들었고 어제 처음으로 방문하여서 홍어찜을 먹어 보았는데
이집 홍어찜의 맛은 할머님이 손수 만드셨다는 특유의 고추가루 양념에 있더군요..^^
참 좋은데 말로 표현하기가 참 거시기 하네요..ㅎㅎ
이거 먹으면 홍어 한마리를 다 먹은 기분이죠..^^
홍어 특유의 톡쏘는 삭힌 맛과 고추가루 양념 그리고 양배추..
뭔가 부자연스러워 보이는 재료들이 합쳐져서 아주 묘한 맛을 내주는데 제 입맛에는 정말 최곱니다..^^
이렇게 찾기도 어렵고 장소도 거시기 한데 많은 매니어층이 있다는 것이 이해가 되는 맛 입니다..
포스팅을 하면서 보니 다시 달려가서 먹고 싶은 충동이 드네요..
오늘은 아주 잘 삭힌 홍어찜 한점 드시고 가세요..^^
대부분의 홍어찜은 콩나물과 대파 정도만으로 맛을 내는데 이곳은 고추가루 양념 맛이 너무나도
좋고 이런 매운맛을 양배추가 중화를 시켜줘서 매우면서도 끝맛은 약간 달달하네요..^^
특제막걸리식초소스에 찍어서도 먹고..
소스 맛은 참 좋은데 소스에 찍지 않고 홍어찜만 먹어도 맛이 괜찮구요..
홍어를 쪽파와 같이 먹어도 좋구요..
제 포스팅에는 술을 잘 올리지 않는데 오늘 만큼은 홍탁이기에..
이곳 막걸리는 할머님이 직접 만드시는 밀주 입니다..^^
제가 막걸리의 맛은 잘 몰라서 뭐라 말씀 드리기가 어려운데 시중에서 마시던
막걸리 보다는 많이 진하네요..
생 양배추에 올려서 먹어도 맛이 좋구요..
제가 삭힌 홍어를 워낙 좋아하기에 더 맛이 좋은것 같습니다..^^
어제 모이신분 중에서 잘못드시는 분이 계셨는데 얼마나 미안하던지..ㅎㅎ
홍어회...20,000원..
2년 묵은 묵은지와 같이 나옵니다..
홍어회는 약간 맛이 아쉽네요..
듣던데로 이곳은 홍어찜이 갑 입니다..^^
이맛은 다들 아시지요..^^
홍어찜을 먹다가 볶음밥을 주문하면...
홍어를 찔때 나오는 국물에 홍어와 홍어애를 듬쁙 넣고 대파와 깍두기를..
끓이다가 공기밥을...
볶음밥 위에 김가루를 올려서...
이곳에 방문 하시면 꼭 볶음밥을 드시고 오세요..
이렇게 홍어와 홍어애를 듬쁙 넣어서 볶음밥을 만들어서 내주는데 공기밥 한그릇에 단돈 2,000원..
완전히 서비스 가격으로 내주시는데 개인적으로 홍어찜 보다도 더 맛이 좋았습니다..^^
한입 크게 넣으니 바로 이것이 행복이지요..^^
말로만 듣던 홍어찜,회 식당...30여년간 서울에서 둘째가라면 서운 할 정도로 두터운 매니어층이 있죠..
저도 어제 한번 가보았는데 바로 매니어가 됐습니다..^^ 특히 홍어와 홍어애를 듬쁙 넣어서 볶아내 주는
볶음밥은 제가 지금까지 먹었던 그 어느 볶음밥 보다도 맛이 좋았습니다.. 이런 맛있는 음식의 맛을 볼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신 애물단지님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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